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는 약세(원·달러 환율 상승)를 보일 전망이다.

앞서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43.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 0.35원을 고려하면 전날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인 1137.00원보다 6.15원 오른 셈이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지난 밤 국제유가 급락에 미국 증시가 하락하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주춤해진 모습"이라며 "이날 원·달러 환율은 1140원대 초반을 중심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국제유가 약세에 에너지주가 급락한데 따라 하락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석유 관련 제품들의 재고 증가에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9월물은 전거래일보다 배럴당 1.06달러(2.4%) 떨어진 43.1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4월25일 이후 최저치다.

민 연구원은 "달러화는 매파적인 미국 중앙은행(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 압력이 유효한 상황"이라며 "이날 원·달러 환율은 상승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FOMC와 일본은행(BOJ)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관망 심리가 나타날 것"이라며 "이는 원·달러 환율의 움직임을 제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NH선물은 이날 원·달러 환율이 1140.00원~1148.00원 사이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