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투자증권은 25일 호텔신라가 예상보다 부진한 2분기 실적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를 기존 9만5000원에서 8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이 증권사 오린아 연구원은 "연결 기준 2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13% 늘어난 9541억원, 영업이익은 36.3% 감소한 187억원을 기록했다"며 "영업이익이 업계 추정치 302억원을 밑돌았다"고 말했다.

이어 "시내점 매출은 29% 늘어난 5382억원을 기록했지만 공항점 매출은 인천공항 영업장 면적 감소에 따라 8.6% 감소했다"며 "영업이익 부진은 시내면세점의 프로모션 비용 증가와 인천공항점 리뉴얼로 인한 영업 정상화 지연 탓"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지분법 대상인 HDC신라면세점은 일평균 매출 10억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3분기 이후 적자규모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반기에는 영업 환경이 다소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오 연구원은 "지난해 메르스로 인한 관광객 감소가 6~8월에 집중, 올해 기저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의 폐점에 따른 점유율 확대 기대감도 있다"고 말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