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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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7월25~29일) 해외 증시는 일본과 미국 등 주요국 통화정책회의가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은 대규모 통화정책으로 경기부양과 엔저에 대응할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26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린다. 일본 중앙은행 역시 28일부터 이틀간 통화정책 결정회의에 돌입한다.

증시전문가들은 이번 주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오는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할 것인지에 주목하고 있다.

윤영교 LIG투자증권 투자전략팀 연구원은 "주요국 통화정책회의 내용이 세계 증시의 방향성을 결정할 것"이라며 "그 영향력은 일본, 중국, 미국, 유럽 순으로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먼저 미국 증시는 양호한 기업 실적과 경제 지표에 힘입어 긍정적인 움직임을 나타낼 것이란 전망이다.

윤 연구원은 "본격적인 2분기 실적 시즌이 시작되면서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특히 MS, 퀄컴, 인텔 등 정보기술(IT) 업종의 실적 호조로 인해 투자 심리가 살아날 수 있다"라고 판단했다.

이번 주 미국 시장에선 페이스북, 알파벳(28일), 아마존(29일)을 비롯해 길리어드 사이언스, 일라이릴리, 암젠, 머크 등 바이오 제약주의 실적 공개가 잇따를 예정이다.

발표를 앞두고 있는 2분기 성장률 역시 호조를 보이면서 증시 상승에 힘을 보탤 것이라는 게 윤 연구원의 설명이다. 다만 "7월 FOMC에서 기존에 비해 매파적인 시각이 나온다면 미국 증시의 상단은 제한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일본 증시는 BOJ의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를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증권사 김유겸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21일 구로다 BOJ 총재가 시장의 기대와 달리 헬리콥터머니 정책을 단행하지 않겠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엔화의 강세와 증시의 하락으로 이어졌지만, 구로다는 정부와 중앙은행이 재정과 통화정책을 각각 시행한다는 기존의 태도를 되풀이하고 있어서 추가 완화책을 제시할 가능성이 높은 상태"라고 진단했다.

중국 증시는 좁은 범위에서 등락을 유지하면서 3000선을 지키기 위한 모습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뚜렷한 주가 상승 모멘텀(동력)이 등장하지 않고 있는 데다 위축된 투자심리가 지수의 움직임을 제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