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소폭으로 하락했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의 종가는 달러당 1,134.4원으로 전일보다 1.5원 내렸다.

이로써 원/달러 환율은 전일 5.1원 하락한 데 이어 이틀 연속 떨어져 1,130원대 중반에 머물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6원 상승한 1,137.5원에 개장하고 나서 등락을 거듭했고 오후 들어 낙폭이 커졌다.

원/달러 환율의 변동 폭은 4.3원으로 작은 편이었다.

초반에 상승세로 출발한 것은 미국 경제의 회복 전망에 따른 달러화 강세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지난 6월 기존주택 판매량이 연간 환산 기준 557만 채로 한 달 전보다 1.1% 증가했다고 2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2007년 2월 이후 최대 규모다.

그러나 장중 월말 수출업체들의 달러화 매도(네고) 물량이 원/달러 환율의 하락세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서정훈 KEB하나은행 외환파생상품영업부 연구위원은 "최근 외환시장에서 대외적으로 큰 이슈가 없는 만큼 원/달러 환율은 수급에 따라 움직이는 흐름"이라며 "수출업체들의 네고 물량이 강하게 나오면서 환율을 끌어내린 것 같다"고 말했다.

중국이 위안화를 평가절상한 점도 원/달러 환율의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일보다 0.0203위안 내린 6.6669위안에 고시했다.

오후 3시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71.50원으로 전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11.43원 올랐다.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noj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