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에 상장한 코스닥 기술특례기업의 공모가 대비 수익률이 일반 기업 수익률의 2.5배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6월 코스닥에 신규 상장한 기업 15곳(스팩 제외) 중 기술특례기업 3곳의 공모가 대비 수익률은 20일 종가 기준으로 평균 80.7%였다.

기술특례 상장은 외부 전문평가기관의 기술 평가에서 일정 등급 이상을 받은 경우 수익성 등 일부 상장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도 상장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제도다.

올 들어 상장한 기술특례기업은 안트로젠(43.8%), 큐리언트(156.7%), 펜젠(41.8%) 등 3곳이다.

이들 3곳의 성과는 전체 기업의 공모가 대비 수익률 평균(39.7%)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기술특례기업을 제외한 일반 기업 12곳의 수익률 평균은 29.4%였다.

기술특례기업의 공모가 대비 시초가 수익률(56.9%)과 상장일 종가 수익률(61.3%) 역시 일반 기업 평균(시초가 41.8%, 상장일 종가 42.4%)보다 높았다.

올 상반기 기술특례기업의 공모 금액은 총 765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2곳, 532억원)과 비교해 43.9% 증가했다.

평균 공모 금액은 255억원으로 일반 기업 평균(495억원)보다 낮았지만 경쟁률은 오히려 높았다.

기술특례기업의 기관·일반 공모 경쟁률은 각각 618.2대 1, 1천158.3대 1로 집계됐다.

일반 기업 평균 경쟁률은 기관 347.2대 1, 일반 533.8대 1이었다.

기술특례기업 상장은 점차 활발해지는 추세다.

올해 상장된 기술특례기업은 전날 거래가 시작된 옵토팩을 포함해 총 5곳으로 작년 같은 기간(3건)보다 늘었다.

기술특례기업의 기업공개(IPO) 채널도 다변화돼 현재 공모 절차가 진행 중인 지엘팜텍은 기술특례기업 중 처음으로 신규 상장이 아닌 스팩합병을 통해 오는 9월 상장될 예정이다.

거래소는 올 들어 총 22곳이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평가를 신청했고 이중 2곳의 상장 예비 심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8곳은 기술평가를 통과해 올해 중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하미양 코스닥시장본부 상장심사3팀장은"그동안 기술평가 신청기업은 바이오 기업이 주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비(非) 바이오기업의 평가 신청이 늘어 업종이 다양화되는 추세"라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hanajj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