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7월19일 오후 3시 51분

외국인 투자자들이 올 들어 약 4개월간 중국원양자원 주식을 433억원어치 순매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원양자원은 허위공시로 ‘제2의 고섬’이 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어 이들의 실체에 대한 의혹이 커지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올 들어 지난 4월22일까지 총 1543여만주의 중국원양자원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 기간 평균주가(2812원) 기준 433억9000만원어치다. 중국원양자원 주식은 지난 4월부터 거래가 정지돼 있다.

금융당국은 중국원양자원에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매가 지나치게 활발한 점을 주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인 외국인 기관투자가들은 확실한 투자전략과 정밀한 판단을 거쳐 국내 주식을 선별한다”며 “중국원양자원처럼 불확실성이 큰 회사를 담는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들이 대부분 중국 투자자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회사 최대주주인 장화리가 차명을 통해 주식을 거래해왔을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거래소에서 주가조작이나 차명거래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매매동향을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