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평가 기업인 나이스는 자회사 나이스인프라가 보유한 한국신용평가 지분 49.99%(49만9천999주)를 글로벌 신용평가 업체 무디스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19일 공시했다.

처분금액은 540억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48.3%에 해당하는 규모다.

회사 측은 "공시한 처분금액은 나이스인프라의 최근 사업연도말 해당 주식 장부가액으로 실제 처분액은 500억원이고 일부 조정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나이스는 "유동성 강화를 위한 처분"이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무디스는 국내 3대 신용평가업체인 한국신용평가 지분 100%를 인수해 완전 자회사로 거느리게 됐다.

피치, 스탠더드앤드푸어스와 더불어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에 속하는 무디스는 1998년 한국신용평가 지분 10%를 처음 취득한 데 이어 2001년 40만주(40%)+1주를 추가로 매입해 50%+1주를 보유한 최대주주가 됐다.

무디스가 한국신용평가 지분을 추가로 인수해 100% 자회사로 두기로 한 것은 한국 시장에서의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한편 나이스는 나이스인프라가 보유한 키스(KIS)채권평가 지분 24.2%(14만5천600주)도 50억원에 무디스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hyunmin6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