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자회사 리스크 해소로 주가 긍정적"-하이
하준영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주가는 항공여객 사업부문 호실적에도 자회사인 한진해운 리스크에 주가가 발목이 잡혀었다"며 "마무리 단계에 돌입한 한진해운의 용선료 인하 협상이 모두 성공하면 주가는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해운은 향후 3년6개월 간 지급해야 할 용선료 2조6000억원의 27~28% 수준을 인하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선박금융부채 상환연장 협상도 동시에 진행하는 상황이다.
하 연구원은 "한진해운이 두 가지 협상에 모두 성공하면 한진그룹이 한진해운에 약 4~5000억원의 추가 자금지원을 하고 이 과정에서 대한항공이 일부 자금지원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한진해운 관련 보유자산 추가 손상처리가 예상된다. 대한항공의 한진해운 관련 보유자산은 약 5291억원이며, 2분기 약 1300억원을 손상처리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게 하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그러나 한진해운 관련 자산의 손상 처리 리스크와 추가 지원 리스크는 시장이 인지하는 부분"이라며 "주가에는 선반영돼 있다"고 분석했다.
또 3분기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주가에 모멘텀(동력)을 제공할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3분기는 항공여객 사업의 계절적 성수기"라며 "지난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기저까지 더해져 큰 폭의 이익 개선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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