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중국 상하이증시는 3개월 가까이 지속된 박스권을 돌파하려는 시도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15일 3054.30에 마감했다. 한 주간 2.22% 상승한 것으로 3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상하이종합지수가 주간 기준 3주 연속 상승한 것은 작년 10월 중순 이후 처음이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연초 급락세에서 회복한 뒤 4월 초부터 2800 초반에서 3000선 초반의 좁은 박스권에 갇혀 있다. 최근 3주 연속 상승하면서 4월13일 기록한 박스권 상단(3097.17)에 바짝 다가섰다.

중국 주요 증권사는 상하이종합지수가 이번주 박스권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2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년 동월 대비 6.7% 높아지면서 시장 예상치(6.6%)를 소폭 웃도는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화안증권은 “실물경기 불안이 해소되면서 상하이종합지수도 완만한 상승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18일 발표되는 중국의 6월 부동산 가격 동향이 상승세에 제동을 거는 변수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올 상반기 중국이 연 6.7%라는 양호한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이유는 연초부터 핵심 대도시를 중심으로 시작된 부동산시장 회복세가 결정적이었는데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꺾이면 투자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안신증권은 “4월을 기점으로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일부 주춤하는 지역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이런 추세가 6월에도 이어지면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