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15일 매일유업에 대해 원가부담 완화와 제품믹스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market perform)에서 매수(Buy)로 올려잡고 목표주가 4만9000원을 유지했다.

조용선 연구원은 "유업계는 8월을 기점으로 원유가격을 리터당 940원에서 922원으로 1.9% 인하했다"며 "원유 기본가격 인하로 원재료 가격부담이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특히 높은 원유 재고부담, 경쟁적 프로모션으로 인해 지속됐던 백색시유 적자폭은 원유 매입액 감소와 원가율 개선을 통해 하반기부터 축소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황은 본격 개선되지 않았지만 유제품부문 포트폴리오 개선을 통한 수익성 확보 기대감이 유효한 점도 긍정적이다.

조 연구원은 "매일유업은 '상하목장' 프리미엄 브랜드 등 고마진 제품의 성장확대와 함께 가공유 믹스 개선을 통한 수익성 방어에 주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분유의 경우 한국산 분유의 대(對)중국 브랜드력에 기반한 수출물량 확대 기조는 지속될 전망이다. 또 비잉메이트(Beingmate)사와의 특수분유 조인트벤처(JV)사업은 여전한 중장기 기회요인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매일유업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7% 늘어난 1조 6301억원, 영업이익은 29.1% 증가한 47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어 "대중국 수출 모멘텀과 원유재고 점진적 완화 등 실적개선을 뒷받침할 신호들은 긍정적"이라며 "다만 평년 수준의 수익성 회복 여부가 향후 주가흐름의 핵심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