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를 앞세운 철강주들이 13일 중국 철강업체 구조조정에 따른 수혜 기대감에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포스코는 전날보다 6.82% 오른 22만7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포스코 주가는 지난 11일부터 사흘 연속 상승세를 보이면서 20만원에서 22만원대까지 13% 넘게 뛰었다.

포스코의 시가총액도 19조7천914억원으로 불어나 삼성생명(19조3천600억원)을 제치고 시총 순위 9위에 올라섰다.

동국제강(12.46%), 현대제철(9.98%), 한국철강(5.73%), 세아베스틸(3.30%) 등 다른 철강주들도 이날 동반 상승했다.

이들 국내 철강 업체가 강세를 보인 것은 올해 2분기 실적 호전 기대감 속에 중국 철강업계 구조조정 계획이 구체화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자들이 매수에 가담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에 따르면 중국의 각 지방정부는 오는 15일까지 생산능력 감축 목표 수치를 확정해 이달 말까지 세부 계획을 중앙정부에 제출해야 한다.

전날 중국 바오스틸 그룹은 올해부터 2018년까지 조강생산 능력을 920만t 감축한다고 발표했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철강업체들이 올해 2분기부터 3분기까지 실적 호전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되는 데다 중국 철강업계의 구조조정 계획이 구체화면서 국내 철강사들에 대한 투자심리가 호전되고 있다"며 "중국 철강 가격이 지난달 말을 저점으로 이달 상승세로 돌아선 점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유안타증권도 "중국은 하반기에 철강 구조조정 계획을 시행할 예정"라며 "중국 철강산업의 구조조정은 중장기적으로 공급과잉 축소와 시황에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변 연구원은 "철강주는 이날 급등한 만큼 잠시 숨 고르기를 할 가능성이 있지만, 하반기에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indig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