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3일 "국내 증시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 불확실성에서 벗어나 상승 추세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이날 코스피는 글로벌 증시 상승에 힘입어 단숨에 2000선을 돌파했다. 오전 9시33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8.74포인트(0.94%) 오른 2010.06을 기록하고 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홀로 1400억원어치 사들이며 증시 상승을 이끄는 모습이다.

간밤 미국 증시는 브렉시트 우려 완화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영국의 차기 총리가 사실상 확정되면서 브렉시트에 대한 투자자들의 공포가 진정된 것이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각각 0.66%, 0.7%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 지수도 상승하며 5000선을 회복했다.

이 센터장은 "브렉시트 우려 완화로 신흥국에 대한 글로벌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다"며 "국내 증시도 상승 모멘텀을 받으며 그간의 낙폭을 되돌리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기업들의 2분기 실적 기대감이 커진 점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국내 기업들의 실적 전망에 청신호가 켜졌다"며 "반도체 및 자동차 업종의 실적·주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스피지수는 2050선에서 1차 지지선을 형성한 후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며 "2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을 중심으로 적극 매수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