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개인의 매도세와 외국인의 매수세 사이에서 치열한 줄다리기를 벌인 끝에 199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지수가 1990선으로 마감한 것은 지난 4일 이후 처음이다.

1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69포인트(0.14%) 오른 1991.23으로 마감했다. 2.50포인트 상승한 1993.61로 시작한 지수는 오전 중 2000선을 넘보기도 했지만 개인이 순매도로 전환하며 1990선을 회복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외국인이 1928억원을 순매수하며 1990선 탈환에 앞장섰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942억원, 483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으로는 619억원이 유입됐다.

의료정밀, 전기·전자, 전기가스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세를 보였다. 철강·금속이 1.57% 올랐고 은행과 운수장비, 금융도 1% 넘는 강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희비가 엇갈렸다. 장중 150만원을 돌파했던 삼성전자는 이후 하락 반전, 1.68% 내리며 마감했고 KT&G도 2.29% 약세로 장을 마쳤다. 반면 현대모비스LG생활건강 포스코는 2% 넘게 올랐다.

STX 3사가 오후 들어 급등세를 보였다. STX중공업은 상한가를 기록했고 STX와 STX엔진도 13% 넘게 올랐다. 해성디에스이수화학은 2분기 호실적 소식에 각각 7.55%, 6.87%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15포인트(0.31%) 오른 699.40에 마감했다. 개인이 홀로 354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85억원, 175억원 순매도했다.

상위종목들은 셀트리온메디톡스, 코미팜을 제외하고 대부분 올랐다.

CJ E&M이 2.36% 상승했고 로엔이 8.91% 급등했다. 코오롱생명과학도 5%대 상승세를 보였다.

케이씨피드 홈센타 에스와이패널 보광산업 네이블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지엠피가 권리락 효과로 15.87% 급등했다. 씨엘인터내셔널은 일반공모로 전환한 유상증자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7.32% 상승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3원 오른 1148.0원에 마감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