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양약품은 미래창조과학부가 주관한 '신·변종 바이러스 원천 기술개발' 연구과제 공모에서 '메르스(MERS) 바이러스 치료제 개발'로 최종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과제 선정으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바이러스 치료제 개발에 57개월간 총 37억5000만원(정부 지원 25억원, 기업부담 12억5000만원)의 연구개발비가 투입된다.

지난해 일양약품은 메르스 바이러스 치료물질을 발견해 광범위한 연구를 진행한 바 있다. 재검정 결과도 현존하는 일부 다른 후보물질보다 더 우수해 치료제 개발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메르스 바이러스는 중동 지역에서 집중 발생했으나, 관광 및 글로벌 경제활동으로 해마다 전염 국가가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는 국내에도 전파됐다.

현재 메르스 바이러스는 치료제 및 예방 백신이 없는 상태다. 세계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후보물질 또한 빈약해 개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일양약품은 이번 연구과제를 한림대학교 산학협력단과 공동으로 진행한다. 메르스 바이러스 치료 유효 약물에 대한 국내외 특허획득 및 글로벌 연구진과의 국제 임상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일양약품은 정부가 추진하는 '감염병 대유행시 국가적 대응·대비 체계강화'를 위한 프로젝트에서, 올해에만 3개의 과제가 선정됐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