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8일 미국의 일자리가 시장 예상을 넘어 대폭 증가한 데 따라 상승 출발했다.

오전 9시4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6.97포인트(0.82%) 상승한 18,042.85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7.95포인트(0.86%) 높은 2,115.85를 각각 나타냈다.

다우지수는 심리적 저항선인 18,000선을 넘어섰다.

시장은 이날 발표된 지난달 비농업부문 고용지표와 이에 따른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 변화 등을 주목하고 있다.

전일 나온 민간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인 데 이어 이날 발표된 노동부의 고용지표까지 긍정적인 모습을 나타내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개장 전 발표된 지난 6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은 봄철의 부진에서 벗어나며 급증세를 나타냈다.

고용시장이 새로운 상승추진력을 형성함에 따라 미 경제 둔화 공포가 사라질 것으로 전망됐다.

미 노동부는 6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28만7천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해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 증가세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17만명 증가를 대폭 상회한 것이다.

앞서 경제 전문가들은 미 최대 이동통신업체 버라이즌커뮤니케이션즈의 파업이 지난 5월 고용(3만5천명가량)에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버라이즌 노동자들이 6월 파업을 중단하고 업무에 복귀한 상황이기 때문에 6월 고용은 전월보다는 상당히 좋을 것으로 전망했다.

6월 실업률은 전월의 4.7%에서 4.9%로 상승했다.

4월 실업률은 5.0%였다.

분석가들은 4.8%로 예측했다.

6월 경제활동참여율은 전월보다 소폭 늘어난 62.7%였다.

6월 시간당 평균 임금은 2센트(0.08%) 오른 25.61달러를 나타냈다.

이는 전년 대비 2.6% 상승한 것이다.

5월 평균 임금은 전년 대비 2.5% 상승했다.

6월 비농업부문 고용 결과는 6월 중순을 기준으로 작성된 것이기 때문에 지난달 23일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따른 영향을 반영되지 않았다.

일부 전문가들은 향후 수개월 동안 미 경제가 브렉시트 충격을 받기 시작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한 주간 금융주 급락으로 변동성을 보인 이후 이날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1.14% 올랐다.

국제유가는 전일 2개월래 최저치로 급락세를 보인 데 따른 반작용으로 소폭 상승했다.

8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80% 상승한 45.50달러에, 브렌트유는 0.75% 높은 46.75달러에 움직였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연준 위원들이 고용지표 결과를 보고 안도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들은 다만 미국 경제와 세계 경제가 여전히 불확실성 속에 있기 때문에 연준이 올해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가속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7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제로(0)%로, 12월 인상 가능성을 23.4%로 반영했다.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es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