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6일 CJ CGV에 대해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평균 추정치)를 큰 폭으로 밑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앞으로 실적 개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6만5000원을 유지했다.

김민정 연구원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8.4%와 1.6% 증가한 3297억원과 88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이는 국내 인건비 증가에 따른 고정비용 부담과 중국 박스오피스 성장률이 부진한 상황에서 프로모션 비용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올 2분기 중국 박스오피스 시장의 성장률은 지난해 대규모 흥행(분노의 질주7, 어벤져스2)에 따른 기저부담으로 역성장(-5%)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하반기부터 중국 박스오피스 시장의 성장률이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면서 CJ CGV의 주가 심리(센티먼트)가 개선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그는 "지난 4~5월 역성장을 기록했던 중국 박스오피스 시장은 '워크래프트' 등의 흥행으로 지난달 15.1% 성장했다"며 "올 3분기에는 중국 현지 영화 라인업이 집중된 만큼 이전 수준의 성장률을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2분기 실적 부진에 따른 주가하락을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조언이다.

김 연구원은 "터키 지역과 같은 신규 지역의 매출 호조로 해외 매출이 성장하고, 기술 경쟁력을 갖춘 4D플렉스 등의 자회사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며 "단기 실적 부진에 따른 주가 하락을 매수 기회로 봐야한다"고 말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