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신발주 해외로 눈 돌리니…청담러닝 올해 75% '뜀박질'
교육·신발·건자재주가 올 들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 종목은 성장세가 주춤한 국내시장을 벗어나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등 사업전략 변화로 실적이 급속도로 호전되고 있다.

청담러닝은 4일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3.19% 오른 2만1050원에 마감했다. 이 회사 주가는 올 들어 74.68% 올랐다. 작년 말 베트남에 개설한 ‘에이프릴 어학원’이 좋은 실적을 거둔 것이 주가를 밀어올렸다는 평가다.

이 회사는 하노이에 12곳, 호찌민에 3곳의 어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수강생은 7000여명으로 추산된다. 김승철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베트남 어학원 관련 수입은 연간 11억원에서 25억원으로 불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청담러닝은 베트남 사업이 급성장한 덕분에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0% 늘어난 28억원으로 집계됐다.

청담러닝의 자회사로 올 4월 상장한 씨엠에스에듀도 해외사업에서 성과를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 회사는 태국과 베트남 공립학교에 교재 등을 공급하고 있고 중국 교육업체인 도스에듀그룹과 합작사를 설립해 수학 교육시스템을 현지에 보급할 계획이다. 해외사업을 토대로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05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19.5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성화학 백산 등 신발주도 중국 시장이 급팽창하면서 수혜를 볼 전망이다. 나이키는 2016회계연도(2015년 6월~2016년 5월) 기준으로 중국 신발 매출이 260억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28.9% 늘어난 액수다.

나이키에 신발용 밑창을 납품하는 동성화학과 신발용 가죽을 납품하는 백산 등도 덩달아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건자재 업체인 벽산은 단열재(불에 타지 않는 인조섬유 등) 판로를 건설회사에서 조선회사로 확대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이 회사에서 생산하는 단열재 ‘미네랄울’이 가스선에도 사용되면서 조선소에 납품하는 물량이 늘었고 매출도 증가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