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개설 20주년을 맞은 코스닥시장을 미래성장·기술형 기업의 메인보드로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최경수 거래소 이사장은 1일 여의도 거래소 사옥에서 열린 개장 20주년 기념식에서 "코스닥시장이 한국 경제의 미래를 밝힐 미래성장 산업의 등용문이자 인큐베이터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거래소는 기술 특례상장 확대 등 코스닥시장 특성을 반영해 상장제도를 개선하고 기관과 외국인의 투자를 유인한다는 방침이다.

또 신규 투자상품 등으로 경쟁력 있는 상품 라인업을 구축하고 매매제도 개선과 수요기반 확충을 통해 거래를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최 이사장은 "창업부터 코스닥 상장까지 이어지는 원스톱 성장 사다리 체계를 구축해 한국판 벤처 성공 경로를 마련하겠다"며 "코스닥을 투자자로부터 신뢰받는 시장으로 자리 잡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1996년 7월 1일 옛 한국증권업협회가 운영하던 주식 장외시장에 경쟁매매 방식이 도입되면서 출범한 코스닥시장은 이날로 스무 돌을 맞았다.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은 개설 초기 7조6천억원에서 지난달 29일 206조원으로 27배 성장했다.

그사이 일평균 거래대금은 23억원에서 3조4천억원으로, 상장기업 수는 341개사에서 1천168개사로 늘었다.

이날 기념식에는 정부와 벤처업계, 상장법인 등에서 120여 명이 참석했다.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so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