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LG생활건강.
사진=LG생활건강.
LG생활건강 주가가 2분기 들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화장품 부문의 고성장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LG생활건강의 실적 개선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1일 오후 2시1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LG생활건강은 전날보다 1만2000원(1.07%) 오른 112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장중에는 116만60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후'에 이어'숨'까지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들의 판매급증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화장품 부문에서 럭셔리 브랜드의 매출 기여도가 2014년 39%에서 최근 66%까지 상승했다"며 "한방 브랜드 후의 급격한 성장에 이어 발효화장품 숨도 주목할 만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숨의 브랜드 규모는 후의 20%에 불과하지만 최근 1년간 면세점 판매 기여도가 10%에서 20%로 확대됐다. 그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4%, 31.4% 증가한 1조5130억원과 220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럭셔리 브랜드의 중국 지역 실적 전망도 밝다. 한 연구원은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들은 면세점에서 판매가 급증 한 후 중국 현지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상승하고 있다"며 "브랜드력 강화가 다른채널에서 성장으로 연결돼 선순환 구조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채널에서의 중국 지역 실적도 늘어나고 있다. 온라인 채널에서 중국 실적의 이익률은 10% 후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달미 현대증권 연구원은 "중국 실적은 온라인 채널의 비중이 계속 상승추세에 있다"며 "'후'는 20%, '더페이스샵'은 50%가 온라인 비중으로, 전체적으로는 30% 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적 개선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현대증권은 LG생활건강의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2.7%, 2.8% 상향 조정했다. NH투자증권도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5.5%, 3.6% 올려잡았다.

실적 개선으로 주가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한 연구원은 "화장품, 생활용품, 음료 등 전 부문의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이라며 "주가의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