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1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위험의 확산 경로는 외환 시장이라며 진행 과정에 따라 파운드화와 유로화 가치하락이 신흥국 통화가치 하락으로 번질 위험이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김한진 연구원은 "지난달 29일 기준 미 달러화 대비 파운드화와 유로화의 가치는 각각 8%, 6% 안팎의 추가 절하 위험이 남아있다"며 "이 경우 달러 인덱스와 엔·달러 환율은 모두 3~4% 추가 절상 될 수 있고, 원·달러 환율은 5% 이상 추가 절하(1230원) 압력이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파운드화 가치 하락으로 시작해 신흥국 통화 약세로 번질 경우 국내 증시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김 연구원은 "위안화 약세 등 신흥국 통화 약세는 증시에 부정적이겠지만, 재정환율인 원·엔 환율 약세도 같이 진행될 경우 증시 지지력을 주는 '양면성'이 있는 변수"라고 말했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