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드화 가치는 1% 넘게 하락

유럽 주요 증시는 30일(현지시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충격을 흡수하며 사흘 연속 상승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보다 2.27% 오른 6,504.33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브렉시트 결과 발표 전날로 국민투표 당일인 지난 23일 종가(6,338.1)보다 166.23 포인트나 높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지수도 0.71% 상승한 9,680.09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지수 역시 1.00% 뛴 4,237.48에 각각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50지수는 1.09% 오른 2,863.02을 기록했다.

전날까지 연이틀 반등한 유럽 증시는 이날 장 초반 1%까지 떨어져 출발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브렉시트 충격에서 벗어난 증시 참가자들이 여전히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아시아 증시 등 세계 증시가 브렉시트 충격에서 벗어나 안정을 되찾자 유럽 증시도 최근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이날 오후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 마크 카니 총재가 브렉시트의 불안정 때문에 "올여름 추가 통화 완화 정책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하고서 런던 증시가 크게 뛰었다.

카니 총재의 발언은 현재 0.5%로 이미 낮은 수준인 기준 금리를 더 내리거나 금융 시장에 추가로 돈을 풀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앞서 유럽 주요 증시는 브렉시트 쇼크에 따라 지난 24일과 27일에는 2거래일 내리 크게 하락했다가 28∼29일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틀 연속 강세를 띤 영국 파운드화는 카니 총재의 금융완화 시사 발언으로 미국 달러화에 대해 1.2% 하락해 파운드당 1.3262달러를 기록했다.

(파리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sungjin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