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지난해 세계 6대 연기금 중 가장 높은 4.57%의 운용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는 1일 2016년 제4차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5년 국민연금 기금운용 성과평가안’을 의결했다.

국민연금의 기금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512조324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운용 수익률은 4.57%, 총 수익금은 21조7414억원을 냈다. 자산군별 수익률은 대체투자 12.30%, 해외주식 5.73%, 국내채권 4.29%, 국내주식 1.67%, 해외채권 1.52%였다.

국민연금의 지난해 수익률은 세계 6대 연기금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캐나다 연금투자위원회(CPPIB)는 지난해 3.7%, 노르웨이 국부펀드(GPFG)는 2.7%, 네덜란드 공적연금(ABP)은 2.7%, 미국 캘리포니아주공무원연금(calPERS)은 -0.1%, 일본공적연금(GPIF)은 1.8%의 운용 수익률을 각각 냈다. 기금운용위원회는 “지난해 국내 주식부문에서 성과가 저조해 결과적으로 벤치마크 수익률(4.87%)보다 낮은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국민연금은 이날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와 관련해 국내 주식부문에서는 방어적인 포트폴리오를 마련하고 유럽지역 신규 대체투자는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