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증시는 29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결정 첫날의 충격 이후 3거래일째 반등을 이어갔다.

이날 일본 도쿄증시에서 닛케이225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59% 오른 15,566.83에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지수도 1.88% 오른 1,247.69로 마감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이날 증시 개장 직전 정부와 일본은행이 참석한 가운데 브렉시트 후속대책을 논의하는 회의에서 "금융시장에 유동성을 충분히 공급될 수 있게 하라"고 일본은행에 지시했다.

아베 총리는 이어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상에게 외환시장 등 금융시장 움직임에 극도의 주의를 기울이라며, 일본 정부는 브렉시트 쇼크에 맞서 일본경제와 중소기업을 부양하는데 모든 정책조처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이로써 브렉시트 결정 이후 3거래일 연속으로 재무성, 일본은행과 대책회의를 열어 필요시 외환시장에 조처를 하겠다는 발언을 반복하면서 추가 완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는 금융시장에서 외환시장에 구두개입으로 읽히면서 결과적으로 일본증시의 상승을 끌어내 아무것도 안 한 것보다는 나은 결과를 낳았다고 블룸버그통신은 꼬집었다.

일본은 브렉시트가 결정된 23일 닛케이지수가 7.9%, 토픽스지수는 7.3% 폭락하면서 비(非) EU 국가 증시 가운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한 바 있다.

한국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04% 상승한 1,956.36으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의 주가도 상승하고 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오후 3시 5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0.48% 오른 2,926.53에, 선전종합지수는 0.12% 오른 1,972.81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호주 S&P/ASX200지수는 0.81% 상승한 5,144.40에 마감했다.

외환시장의 방향성은 다시 브렉시트 결정 직후 추세로 복귀했다.

전날 반등했던 영국 파운드화와 유로화 가치는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다시 떨어졌다.

파운드화 가치는 전날보다 0.32% 내린 파운드당 1.3295달러에, 유로화 가치는 0.29% 떨어진 유로당 1.1056달러를 각각 나타내고 있다.

전날 반락했던 안전자산 가격도 다시 상승 중이다.

일본 엔화 가치는 전날보다 0.13% 반등한 달러당 102.19엔에 거래되고 있다.

금값은 전거래일보다 1.06% 오른 온스당 1천321.7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제유가도 오르고 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 근월물은 전날보다 0.52% 상승한 배럴당 48.10달러에, 북해산 브렌트유 근월물은 0.33% 오른 배럴당 48.74달러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yuls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