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9일 AP시스템에 대해 하반기 수주 상승동력(모멘텀)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원을 유지했다.

김동원 연구원은 "전날 AP시스템은 공시를 통해 중국 티안마(Tianma)로부터 469억원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제조장비를 수주했다고 밝혔다"며 "이번 수주는 티안마의 6세대 플렉서블 OLED 신규 투자로, 앞으로 2차 신규발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올해 AP시스템 중국 OLED 신규수주는 전년대비 2배 증가한 180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1~6월까지 중국 OLED 누적 수주금액 680억원을 고려하면 하반기에 강력한 중국 수주 모멘텀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레이저결정화(ELA) 장비 공급 부족으로 앞으로 3년간 강력한 수주 모멘텀을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현실적으로 ELA 장비 공급이 가능한 업체가 AP시스템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2개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는 "삼성디스플레이, 애플 등이 대규모 플렉서블 OLED 투자를 시작한 영향으로 현재 전공정 핵심장비인 ELA 공급이 부족한 상태"라며 "최근 중국 패널업체들은 ELA 장비 선점을 위해 4년 후인 2020년 ELA 납기에 대해서도 발주와 예약을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최근의 주가하락을 저가매수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조언이다. "최근 1개월간 AP시스템 주가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따른 디스플레이 수요위축 우려가 반영되며 14% 하락했다"며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아진 만큼 비중확대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