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코스닥지수가 오후 들어서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여파를 추스르는 중이다. 정부의 추가경정 예산 편성 소식이 위축됐던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오후 1시32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7.63포인트(0.40%) 오른 1934.48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브렉시트 충격에 1907.71에서 하락세로 출발한 후 낙폭을 조금씩 축소, 장중 정부의 추경 편성 소식 이후 1930선으로 반등했다.

정부는 이날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국민경제자문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올 하반기에 10조원 수준의 추경을 포함, 20조원대의 재정보강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지난해 세계잉여금(1조2000억원)과 올해 초과세수를 활용해 10조원 이상 추경을 편성할 예정이다.

기관은 오전 중 989억원 '사자'로 전환했다. 기관 중 연기금 등과 투신권이 각각 291억원, 162억원 순매수다. 금융투자도 497억원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개인은 1627억원 매수 우위다.

외국인은 사흘째 '팔자'를 지속, 302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 중이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988억원이 빠져나가고 있다. 차익거래는 136억원 순매수, 비차익 거래는 1124억원 순매도다.

업종별로는 상승이 우세하다. 의약품, 전기가스업, 기계 등이 2% 이상 상승 중이다. 보험, 금융업, 비금속광물, 은행 등은 빠지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도 하락이 다소 늘어났다. 삼성전자가 강보합세로 돌아섰으며 한국전력 아모레퍼시픽 NAVER 삼성물산 KT&G 등이 오름세다. 현대차 현대모비스 SK하이닉스 등은 약세다.

이 시각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승 종목은 총 588개다. 하락 종목은 232개다.

코스닥지수는 1%대 반등세를 지속 중이다. 지수는 전날보다 9.28포인트(1.43%) 상승한 657.40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지수는 643.06에서 하락세로 출발한 뒤 장 초반 1% 이상 낙폭을 확대했다. 이후 개인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650선으로 올라섰다.

개인이 '홀로' 75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 하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354억원, 333억원 매도 우위다.

바이로메드는 미국에서 유전자치료제 임상 3상 진행 소식에 5%대 오름세다. 바이로메드는 이날 미국 디아블로 임상센터에서 당뇨병성 신경병증 유전자치료제 'VM202'의 임상 3상 시험을 시작했다고 밝혓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인구 고령화와 보험적용 확대에 따른 수혜 기대감에 3% 이상 상승했다.

분자진단 전문기업인 랩지노믹스는 민간기업의 유전자검사 서비스가 허용된다는 소식에 가격제한폭(상한가)까지 뛰었다.

같은 시각 코스닥시장에서 상승 종목은 916개다. 하락 종목은 175개다.

원·달러 환율은 약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40원(0.80%) 내린 1172.90원에 거래 중이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