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27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영향에 국내 증시가 추가 하락할 것으로 봤다. 외국인 자금 유출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영국은 지난 24일 국민투표를 통해 유럽연합 탈퇴를 결정했다. 이에 국내 및 세계 주요 증시가 급락하는 등 불확실성이 커졌다.

이 증권사 김정현 연구원은 "달러화가 강세를 띠는 등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대되고 있다"며 "신흥국 통화 가치가 떨어짐에 따라 외국인 자금이 이탈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영국 및 유럽계 자금은 주요 은행의 회수와 맞물려 이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이 자금은 외국인 수급 흐름을 주도했었기 때문에 국내 증시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지난 24일 선물 시장에서 7223계약(8782억원)의 순매도가 나타난 점도 국내 증시를 끌어내리는 요인이다. 지난해부터 선물 순매도는 코스피에 일정 기간 선행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외국인은 순매도를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며 "중간 배당 및 경기방어주의 비중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