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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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은 27일 국내 증시에 대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충격에 노출,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며 위험자산 회피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코스피지수 기준 1850선은 주가순자산비율(PBR) 0.9배 수준으로 적극적인 매수 구간으로 삼아야 한다고 분석했다.

오태동 연구원은 "영국의 국민투표 결과 브렉시트가 현실화되면서 정치적, 경제적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과거 여러 이벤트 리스크 사례를 감안할 때 각국의 긴밀하고 빠른 정책대응 여부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의 강도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요국의 정책 공조가 빠르게 나타날 경우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예상이다.

오 연구원은 "2008년 금융위기와 같은 매크로 붕괴가 아니고 향후 유럽의 위기대응능력 및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대응전략에 따라 시장이 안정을 되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각국의 빠른 정책 대응으로 영국의 EU 탈퇴 가이드라인이 명확하게 나오고 탈퇴 과정
이 원만하게 진전될 경우 경기에 미치는 충격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최근 5년간의 학습효과와 PBR 0.9배 지지력을 고려하면 1850선은 적극적인 지지선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부정적인 추가 영향력을 미칠 여지도 남아있다. 정책 공조가 부족하거나 정치적 불안정성이 더 커지는 경우다. 이번 브렉시트를 계기로 스코틀랜드는 독립을 재추진할 수 있고, 프랑스, 네덜란드, 체코 등의 EU 탈퇴 우려도 나오고 있다.

오 연구원은 "각국의 정책 공조가 원활하지 않는 등의 경우에는 브렉시트 쇼크로 EU의 정치적인 혼란 때문에 글로벌 금융과 실물시장이 모두 크게 위축될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