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공모주는 13% 수준…"상장 후 투자는 신중하게"

올해 상반기 등판한 새내기 공모주(株)들이 대체로 높은 수익률을 올린 가운데 특히 코스닥 공모주의 약진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으로 올 상반기 신규 상장된 종목 24개 가운데 코스닥주 19개의 공모청약가(공모가) 대비 평균 수익률은 40.71%로 집계됐다.

코스닥 공모주 가운데 수익률 1위는 지난 23일 상장된 녹십자랩셀로, 공모가와 비교해 무려 237.8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녹십자랩셀은 브렉시트(Brexit) 한파가 불어닥친 지난 24일에도 상한가를 쳤다.

이에 따라 24일 종가(6만2천500원)는 공모가(1만8천원)의 3배를 훌쩍 뛰어넘었다.

녹십자랩셀 다음으로는 큐리언트(+156.67%), 유니트론텍(+62.86%), 에스티팜(+51.72%), 크리스탈신소재(+34.17%) 순으로 수익률이 높았다.

유가증권시장 신규 상장주 5개의 공모가 대비 평균 수익률은 12.50%로, 코스닥 공모주들에 한참 못 미쳤다.

그러나 코스피 전체 수익률(-1.84%)보다는 훨씬 높았다.

해태제과식품이 79.80%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려 코스피 공모주 가운데 대장주 노릇을 톡톡히 했다.

그러나 대림씨엔에스(-11.01%), 제이에스코퍼레이션(-5.43%) 등은 마이너스 수익을 기록해 공모주 평균 수익률을 깎아먹었다.

코스피·코스닥 시장에 올해 입성한 24개 전체 공모주의 평균 수익률은 33.59%로 집계됐다.

13개 종목이 플러스 수익을 내 공모 이후 주가가 오른 회사가 전체의 절반을 조금 넘었다.

한편 상장 첫날 가격인 시초가 대비 평균 수익률은 -2.14%로 공모가 대비 수익률보다 현저히 낮았다.

특히 24개 종목 중 19개 종목의 주가는 시초가보다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공모주를 상장 직후의 거래에서 매입하면 돈을 벌기가 어려웠던 셈이다.

김세찬 대신증권 연구원은 "저금리에 박스권 증시가 이어지면서 높은 수익을 안기는 공모주 투자가 주목받지만 상장 후 투자할 때는 해당 기업의 펀더멘털과 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신중히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goriou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