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우려에 외환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원화 가치는 급락하는 반면 엔화 가치는 급등하고 있다.

24일 오전 11시48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2.45원(1.95%) 급등한 1172.71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0.2원(0.02%) 내린 1150.0원에 장을 시작했다.

같은 시각 엔화 가치는 치솟고 있다. 엔·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4.45엔(4.31%) 101.57엔을 기록하고 있다. 오전 11시43분 엔·달러 환율은 99.22엔까지 급락했다. 엔·달러 환율이 100엔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종가 기준 2013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브렉시트 투표의 개표 결과 탈퇴 지지율이 앞서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현재 브렉시트 전체 개표 결과, 탈퇴 지지율은 잔류를 45만여표 가량 앞지르고 있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브렉시트가 현실화 되면 영국 등 유럽계 자금 이탈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며 "얼어붙은 투자 심리에 신흥국 및 아시아 통화가 급락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