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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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30여곳이 올 여름 주주들과 '배당 잔치'를 벌인다. 배당 투자를 노리고 있는 시장참여자들은 오는 28일까지 주식을 매수해야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날까지 코스피(유가증권시장)에서 중간 배당을 결정한 곳은 하나투어, KPX그린케미칼, 하나금융지주, 신흥, 삼화왕관, 현대차, KCC, SK텔레콤, 까뮤이앤씨, 한국단자공업, 진양홀딩스, KPX케미칼, GKL, 대교, 삼성전자, 천일고속, 한국쉘석유, 포스코, S-Oil, 한온시스템 등이다.

코스닥시장에선 씨에에스에듀, 와이솔, 청담러닝, 네오티스, 지에스이, HRS, 대화제약, 에스와이패널, 서호전기, 인탑스, 제이브이엠 등이 배당한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쳐 30여 곳이 올해 주주들에게 이른바 '여름 보너스'를 챙겨 주는 것이다. 이 가운데 한국쉘석유, S-Oil, 포스코 등은 5월 중순부터 배당을 결정, 가장 먼저 주주 챙기기에 나섰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시가배당률이 4%를 웃돈 곳은 천일고속, 네오티스, 청담러닝, 진양산업, 지에스이, 서호전기, 포스코, SK텔레콤, 한국쉘석유 등 9곳에 이른다.

3% 이상은 KPX그린케미칼, 진양홀딩스, GKL, S-Oil 등이고 삼화왕관, 하나금융, 대교, 현대차, KCC 등도 2% 중반대로 비교적 높은 배당률을 기록했었다.

천일고속은 올해 처음으로 중간 배당에 나섰고 제이브이엠의 경우 2007년 이후 9년 만에 배당을 결정해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새내기주(株) 에스와이패널(상장일 2015년 12월29일)과 씨엠에스에듀(2016년 4월7일) 역시 상장 이후 첫 배당에 나섰다.

증시전문가들도 잇따라 배당주(株)의 매력을 분석, 투자자들에게 '매수' 추천 중이다.

손세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분석보고서를 통해 첫 배당에 나선 새내기주(株) 씨엠에스에듀의 목표주가를 기존 2만9000원에서 3만3500원으로 올려잡았다.

그는 "배당성향 등을 감안하면 중간 배당은 주당 600원 가량 될 것"이라며 "성장주인 동시에 높은 배당을 주는 만큼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정홍식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KPX케미칼에 대해 "주가 저평가와 배당 매력이 긍정적"이라며 "단기적으로 외형이 확대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높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과 배당 매력이 돋보이는 주식"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상장사의 중간 배당 기준일은 6월30일이다. 이날까지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야만 배당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주식 거래는 매매 이후 거래일 기준으로 이틀 뒤에 진행되므로 중간 배당 기준일(30일)의 2거래일 전인 오는 28일까지 매수하면 배당 대상으로 이름을 올릴 수 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