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명과학 기업 로고. 사진=네이버 기관단체사전 갈무리
LG생명과학 기업 로고. 사진=네이버 기관단체사전 갈무리
LG생명과학 주가가 지난 3월부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제품의 판매 호조로 실적 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실적 개선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22일 LG생명과학은 전날보다 300원(0.41%) 오른 7만3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연저점인 지난 3월9일의 5만9000원에서 25.08% 급등했다.

LG생명과학은 필러 '이브아르(YVOIRE)'와 당뇨 치료제인 '제미글로'를 주력 제품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브아르는 지난해 판매 수량 기준으로 국내 1위를 기록했다. 국내 시장 점유율은 약 35%에 달한다. 이 제품의 매출은 2013년 124억원을 기록한 뒤 이듬해 206억원으로 66.13% 늘어났다.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80.10% 증가한 37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미래에셋대우는 이브아르의 올해 매출이 428억원으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봤다. 중국 시장에서 판매량 2위에 오르는 등 호조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이브아르의 중국 판매는 협력사인 화동닝보가 담당하고 있다.

제미글로는 대웅제약과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한 뒤 매출이 급증하기 시작했다. 제미글로와 같은 '인슐린 분비 호르몬 분해요소(DPP-4)' 억제제인 자누비아를 지난해까지 8년간 판매한 대웅제약의 영업력 덕분이다. 이에 1분기 제미글로 매출은 1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1.3% 늘었다. LG생명과학은 지난 1월 국내 공동판매처를 기존 사노피에서 대웅제약으로 변경했다.

김현태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제미글로의 올해와 내년 매출은 각각 500억원과 600억원에 달할 것"이라며 "올해 제미글로의 해외 수출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점도 기대 요인"이라고 말했다.

현재 LG생명과학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전년 동기 대비 67.65% 증가한 57억원, 매출은 14.00% 늘어난 1181억원이다. 하반기에도 이브아르와 제미글로 효과로 깜짝 실적이 기대되고 있다.

내년에는 5가 혼합 백신인 유펜타의 매출이 가세할 전망이다. 유펜타는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B형간염 뇌수막염 등을 동시에 예방하는 혼합 백신이다.

LG생명과학은 지난 2월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유펜타의 사전적격심사(PQ) 승인을 획득했다. 현재 유엔(UN) 산하 기구인 유니세프(UNICEF)의 혼합 백신 입찰에 참가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LG생명과학의 수주 가능성을 높게보고 있다.

이찬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유펜타는 전체 4억달러(약 4600억원) 규모의 유니세프 입찰 참여로 내년 약 50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