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는 강세(원·달러 환율 하락)를 보일 전망이다.

앞서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54.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 0.65원을 고려하면 전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인 1156.60원보다 2.75원 내린 셈이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달러화는 높아진 영국의 유럽연합(EU) 잔류 가능성에 위험거래 심리가 회복, 약세를 띠고 있다"며 "이날 원·달러 환율은 1150원대 중반에서 하락 출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는 23일(현지시간) 영국은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진행한다. 지난 16일 조 콕스 영국 노동당 하원의원은 선거구민 간담회에서 괴한 공격을 받아 숨졌다. 이에 잔류 여론이 높아진 상태다.

민 연구원은 "원화 및 신흥국 통화의 조정 압력이 낮아지고 있다"며 "이날 원·달러 환율은 1150원선 아래로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외환시장은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앞두고 관망세를 띨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의 낙폭이 제한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NH선물은 이날 원·달러 환율이 1148.00원~1156.00원 사이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