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20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우려가 완화되며 상승 출발했다.

오전 9시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8.84포인트(1.29%) 상승한 17,904.00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4.05포인트(1.16%) 높은 2,095.27을 각각 나타냈다.

시장은 오는 23일 예정된 영국의 국민투표와 이날 유가 상승,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위원 연설 등을 주목하고 있다.

지난 주말 설문조사에서 영국의 EU 잔류 지지율이 증가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는 완화됐다.

이 때문에 시장 '공포지수'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2.73% 급락한 16.92를 기록했다.

영국의 EU 잔류를 지지하던 영국 노동당의 조 콕스 하원 의원이 선거구민 간담회에서 괴한의 총격을 받고 숨진 사건이 발생한 이후 투표 결과에 대한 전망이 달라지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주 증시는 브렉시트 우려가 커진 데 따라 금과 엔화 등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나타나며 하락했다.

이날 주요 경제 지표 발표가 없는 가운데 개장 후에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가 연설에 나선다.

개장 전 거래에서 지난 17일 2% 넘게 하락세를 보였던 애플은 1%가량 반등했다.

애플은 지난주 중국에서 아이폰 특허 관련 분쟁으로 내림세를 나타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브렉시트 우려가 일부 해소된 데 따라 큰 폭으로 상승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3.62% 올랐다.

국제유가도 브렉시트 우려 완화에 따른 투자자들의 자신감 증가와 달러 약세 등으로 상승했다.

7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85% 상승한 48.87달러에, 브렌트유는 1.81% 오른 50.06달러에 움직였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투자자들이 영국 국민투표 외에 이번 주 예정된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의회 증언을 주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옐런 의장은 다음날 오전 10시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반기 통화정책을 보고할 예정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7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12%로, 9월 인상 가능성을 38%로 반영했다.

12월 인상 가능성은 57%로 나타났다.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es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