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7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관련 투표가 연기되면서 국내 증시에 변동성 완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밤 영국 노동당의 조 콕스 하원의원이 선거구민 간담회에서 괴한의 공격을 받고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콕스 의원은 브렉시트 국민투표와 관련해 영국이 EU에 잔류해야 한다는 캠페인을 펼쳐왔다.

이에 영국 정부는 긴급 내각회의를 열고 브렉시트 관련 모든 캠페인을 일시 중단하는 등 일련의 조치들을 준비하고 있다.

홍춘욱 연구원은 "영국 내각에서 브렉시트 투표를 연기한다고 해도 일시적인 영향이지 근본적인 해결은 아니다"면서 "다만 최근 커진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완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증시는 브렉시트 이슈 완화에 힘입어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날 국제유가가 급락한 탓에 상승폭은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

홍 연구원은 "브렉시트 이슈가 사라지지 않은 상태에서 국제유가가 급락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날 증시 상승은 제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밤사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80달러(3.8%) 낮아진 46.21달러에 마쳤다. 이는 지난 5월13일 이후 최저치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