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우려에 아시아 증시가 얼어붙으면서 유럽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하락세로 출발했다.

16일 오후 4시 21분(한국시간) 현재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0.87% 떨어진 9,522.92에 거래되고 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68% 하락한 4,143.02를 보였다.

영국 런던의 FTSE 100 지수는 장 초반 0.89% 내려 5,913.69를 나타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는 1.38% 하락한 2,791.30이었다.

이외에도 유로 Stoxx 600 지수와 FTSE 유로퍼스트 300 지수가 각각 1.4%, 1.3% 하락해 4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유럽증시가 하루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이날 일본 도쿄 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가 3% 이상 급락 마감하는 등 아시아 증시가 불안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브렉시트를 결정지을 국민투표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동결하기로 했고, 일본은행도 추가 완화책을 유보했다.

이 영향으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자금을 집중시키면서 닛케이지수는 3.05%, 대만 가권지수는 1.3% 떨어졌다.

중국 상하이지수와 한국 코스피도 각각 0.50%, 0.86% 하락했다.

한편 이날 스위스 중앙은행(SNB)도 예치금리를 현행 수준인 마이너스(-) 0.75%로 동결했다.

스위스 중앙은행은 "영국의 유럽연합 잔류 여부를 결정할 국민투표가 벌써부터 금융시장의 취약성을 높이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heev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