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기준금리 동결로 채권 시장이 강세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5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6월 정례회의에서 정책금리를 연 0.25∼0.5%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미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시장에서는 지난 9일 연 1.25%로 기준금리를 내린 한국은행이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김진평 삼성선물 연구원은 16일 "비둘기(통화완화 선호) 성향을 보인 FOMC와 미 국채 단기 금리 하락세를 고려할 때 한은의 추가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실 KB투자증권 연구원도 "시장금리가 빠른 속도로 떨어진 데 따른 부담 수준이 높지만 6월 FOMC 경계감이 해소되고 전 세계 금리 하락 추세와 국내 경기 하방 위험 등을 고려하면 한은의 기준금리 하락 압력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리아에셋은 한은이 올 8∼9월 추가로 기준금리를 연 1.00%까지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미국의 금리 동결 결정 영향으로 한국 채권시장은 당분간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했다.

더구나 다음 주 영국의 브렉시트 투표가 예정돼 있어 전 세계 금융시장 전반에서 안전자산 쪽으로 관심이 몰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박종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채권시장은 연준의 금리 인상 우려 완화로 추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확산하면서 강보합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브렉시트 투표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안전자산 선호 현상도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향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채권시장은 브렉시트 우려가 해소되거나 추가경정예산 논의가 부각되기 전까지 강세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이투자증권은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1.2%대,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연 1.5%대 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코리아에셋 역시 3개월 전후 10년 만기 국채금리 목표치를 연 1.50%로 제시했다.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유현민 김현정 기자 indig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