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빌려 코스닥시장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1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코스닥시장의 신용융자 잔액은 총 4조67억원으로 연중 최고를 기록했다. 지난 1월4일의 3조4565억원에서 5000억원 넘게 불었다.

신용융자 잔액 증가는 증권사로부터 빚을 내 주식을 사는 개인투자자들이 늘어났다는 의미다. 지난 10일 코스닥지수가 706.81까지 오르며 연중 최고치를 보이자 추가 상승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빚을 더 낸 결과라는 분석이다.

이번주 들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 대외변수 우려에 하락했던 코스닥지수는 15일 0.25% 오른 694.66에 장을 마쳤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신용잔액이 늘어난 것은 지수가 박스권에 갇혀 있는 상황에서 미래 성장성이 기대되는 코스닥 개별종목으로 관심이 집중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코스닥 신용융자 잔액은 과열 논란이 불거졌던 지난해 7월 4조143억원을 기록한 뒤 줄어들다 3월 이후 다시 증가해왔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