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1970선을 중심으로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가 매도 규모를 확대,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코스닥지수 역시 낙폭을 1% 수준으로 늘리면서 680선으로 내려왔다.

14일 오전 10시4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7.30포인트(0.37%) 하락한 1971.76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밤 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우려 등이 부각된 탓에 모두 하락 마감했다.

장중 공포지수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브렉시트와 미국 중앙은행(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등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지난 2월 25일 이후 처음으로 21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1976.80으로 하락 출발한 후 보합권에서 오르내렸다. 이후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가 늘어나면서 낙폭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외국인은 사흘째 '팔자'다. 71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 하고 있다. 기관은 장중 315억원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기관 중 금융투자가 331억원, 투신권이 17억원 순매도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504억원이 빠져나가고 있다. 차익거래는 6900만원 매수 우위, 비차익 거래는 505억원 매도 우위다. 개인은 홀로 823억원 매수 우위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하락세다. 의약품이 3% 가까이 하락 중이며 종이목재, 철강금속, 기계, 섬유의복 등도 약세다. 전기가스, 전기전자, 건설업 등은 소폭 오름세다.

시가총액 상위주들도 혼조세다. 삼성전자가 오름폭을 1% 가까이로 늘린 가운데 한국전력 현대차 아모레퍼시픽 삼성생명 등도 상승 중이다. 반면 삼성물산 NAVER 신한지주 포스코 등은 약세다.

제일기획은 매각 불확실성 해소 소식에 4%대 오름세다. 개장 직후 7% 이상 올랐다가 차익실현 매물에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은 합병 가능성에 동반 오름세다. 현대상선은 개장 초 11% 이상 급등했다가 현재는 2%대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한진해운 역시 18% 넘게 뛰었다가 상승폭을 반납, 8%대 오름세다.

코스닥지수는 1%가량 하락, 680선으로 밀려났다. 전날보다 6.73포인트(0.97%) 빠진 688.88을 기록하고 있다. 개인이 176억원 매수 우위인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43억원, 118억원 매도 우위다.

원·달러 환율은 하락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90원(0.08%) 하락한 1172.50원에 거래 중이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