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6월13~17일)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 시사 여부를 주목할 전망이다.

연준은 오는 14일부터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개최하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이번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들은 성명서와 경제전망 등에서 금리 인상 시기 단서를 찾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달 23일 예정된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결정을 위한 국민투표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많은 전문가가 영국이 EU에 남는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지만, 만에 하나 탈퇴 결정이 나온다면 유럽을 비롯한 세계 금융시장에 미치는 충격이 클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주에는 세계 경기 둔화와 브렉시트 우려, 유럽중앙은행(ECB)의 채권 매입 프로그램 영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독일 국채(분트) 10년물 금리와 영국과 일본의 10년물 국채 금리가 사상 최저치로 떨어지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세계 국채 금리가 하락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며 이는 경제전망 등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키울 수 있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경제 지표로는 14일 발표되는 5월 소매판매와 15일 예정된 5월 산업생산, 16일 공개되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등이 이번 주 증시 변수가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여러 가지 재료들이 기다리고 있어 증시가 높은 변동성을 나타낼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지난주 주식시장은 주 초반 강세 흐름을 나타내며 사상 최고치 도달 기대를 높였지만 아직 증시를 강하게 끌어올릴 만한 촉매제가 부족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실제로 지난주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심리적 저항선인 18,000선을 돌파한 이후 추가 상승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고 다시 17,000선대로 내려앉았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다우지수는 전주보다 0.33% 상승한 17,865.34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5% 내린 2,096.07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97% 하락한 4,894.55에 마쳤다.

◇ 이번 주 주요 발표 및 연설
14일에는 5월 소매판매, 5월 수입물가지수, 주별 연간 국내총생산(GDP), 존슨 레드북 소매판매지수, 4월 기업재고가 발표되며 FOMC 정례회의가 시작된다.

15일에는 6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 5월 산업생산·설비가동률, FOMC 기준금리 결정과 경제전망 발표가 예정돼 있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기자회견도 진행된다.

16일에는 5월 실질소득과 소비자물가지수(CPI),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 6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제조업지수, 6월 NAHB 주택시장지수, 외국중앙은행 미 국채 보유량 등이 나온다.

국제통화기금(IMF) 정례 언론 브리핑도 예정돼 있다.

17일에는 5월 신규주택착공·주택착공허가 결과가 발표된다.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es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