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9.5원 급등…美 고용 개선 전망에 영향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종가는 달러당 1,165.5원으로 전일 종가보다 9.5원 상승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5.0원 오른 1,161.0원에 장을 시작했다.
오전 한때 1,159.7원으로 1,160원을 밑돌기도 했지만 꾸준한 오름세를 유지한 뒤 오후 들어 상승폭을 키웠다.
원/달러 환율이 종가 기준으로 전 거래일보다 상승한 것은 1.3원이 오른 지난 1일 이후 9일 만이다.
1,160원대 복귀는 지난 7일 이후 사흘 만이다.
최근 미국의 금리 인상이 연기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원/달러 환율의 하락세는 일단 멈춘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미국 고용시장의 호조 가능성이 달러화 강세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9일(현지시간)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가 전주보다 4천명 줄어든 26만4천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새로 실업수당을 청구한 사람이 감소한 것은 고용시장이 개선될 신호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 또한 원화 가치 하락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전날 연 1.50%였던 기준리를 1.25%로 0.25% 포인트 낮췄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달러화가 주간 고용지표 때문에 전체적으로 반등했다"며 "어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여파도 이어져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것 같다"고 말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후 3시 현재 100엔당 1,088.37원으로 전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5.28원 올랐다.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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