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탈은 10일 2대 주주인 한미약품의 지분 매각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이번 매각이 회사의 경쟁력에는 영향이 없다고 강조했다.

크리스탈 지분 7.85%를 보유하고 있는 한미약품은 전날 장내에서 보유주식 대부분을 매도했다.

회사 측은 "사전에 아무런 설명도 없이 장내에서 지분을 매각한 것은, 회사 이사회에 3명의 사외이사를 파견하고 있는 2대 주주가 취할 수 있는 행동은 아닌 것으로 생각돼 매우 유감스러움을 금할 수가 없다"며 "더욱이 양사간에 체결한 전략적 제휴 합의서에는 지분을 매각할 경우, 사전에 상대방에게 통지하고 우선매수권을 부여하기로 돼 있기 때문에,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이라고 했다.

한미 경영층과의 대화를 통해 이번 매각에 대한 입장을 확인할 방침이라고도 전했다.

이어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은, 한미약품의 주식 매각이 회사의 역량이나 성과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사실"이라며 "크리스탈은 개발 신약을 한국에 시판하고 해외에 진출해 재정적 안정을 가지게 됐고, 2개의 임상2상 단계 후보의 개발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크리스탈 측은 또 "최근에는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고자 하는 국내외 전략적 투자자들이 있어, 필요하다면 한미약품을 대체해 협력관계의 구축도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