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는 10일 간밤 국제유가가 약세로 마감한 영향으로 소폭 하락한 채로 출발했다.

이날 오전 9시3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33포인트(0.21%) 내린 2,019.84를 나타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0포인트(0.07%) 내린 2,022.77로 시작한 뒤 2,020선 부근에서 매매공방이 펼쳐지고 있다.

연일 오르던 국제유가가 간밤 하락 반전하면서 지수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7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3% 내린 배럴당 50.5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WTI는 장중 한때 올해 최고 가격인 배럴당 51.67달러까지 올랐지만 최근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움직임으로 반락했다.

미국 증시에서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0.11% 하락하는 등 주요 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전날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 이후 장중 연고점을 경신한 뒤 계속해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31억원과 28억원어치를 순매도 중이다.

게인만 67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 수혜업종으로 꼽히는 증권업과 건설업이 각각 0.54%, 0.67% 상승했다.

금리 인하 피해주인 은행과 보험은 0.16%, 0.61% 하락했다.

전날까지 사흘 연속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대장주 삼성전자(-0.84%)는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며 8거래일 만에 하락세다.

현대상선은 외국 선주들과 용선료 인하 협상에서 20%가량 낮추는데 성공했다는 소식에 8.44% 급등했다.

한진해운도 용선료 협상 기대감에 3.77% 상승한 채 거래 중이다.

이날 이사회를 열어 자회사 라인의 기업공개(IPO)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알려진 NAVER는 0.69% 상승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69포인트(0.10%) 하락한 704.39를 나타냈다.

지수는 0.23포인트(0.03%) 오른 705.31로 시작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 속에 약세로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서 8개월 만에 거래가 재개된 이화전기가 거래 재개 첫날인 전날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도 15.14% 급등한 채 거래되고 있다.

제이브이엠은 한미사이언스의 자회사로 편입된다는 소식에 1.44% 하락했다.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so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