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는 약세(원·달러 환율 상승)를 보일 전망이다.

앞서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60.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 0.70원을 고려하면 전날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인 1156.00원보다 3.80원 오른 셈이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달러화는 호조를 보인 미국 경제지표에 약세가 줄어들었다"며 "이날 원·달러 환율은 1160원선을 중심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9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 수가 4000명 줄어든 26만4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27만명을 밑돈 것이다. 특히 주간 실업보험청구자 수는 66주 연속 30만명을 하회했다.

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하락 압력이 줄어들고 있다"며 "국제유가 하락과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국민투표를 앞두고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외 변수를 앞두고 신흥국 통화는 점차 약세를 보일 것"이라며 "이날 원·달러 환율은 조정 압력을 받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NH선물은 이날 원·달러 환율이 1157.00원~1165.00원 사이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