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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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은 10일 국내 증시에 대해 상승세를 위한 세가지 요건을 갖춰가고 있다는 점에 점차 안정을 찾아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준희 연구원은 "실적, 가치 대비 주가(밸류에이션), 수급 등 증시를 둘러싼 환경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코스피 기업들의 실적 개선과 이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 완화가 투자매력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지난 몇 년간 코스피는 12개월 선행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10~11배 사이의 박스권 등락을 반복, 밸류에이션 부담에 발목을 잡혀 상단 돌파에 매번 실패했다"면서 "최근에는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를 중심으로 이익추정치 상향조정이 가속, 코스피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언급했다.

지난달 이후 2, 3분기 영업이익 추청치가 지속적으로 상향 조정, 실적 개선동력(모멘텀)이 강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 둔화에 따른 달러화 약세로 외국인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한 수급 개선도 기대할 수 있는 부분으로 꼽힌다.

이 연구원은 "(이익 추정치 상향 조정은) 6월 대외 이벤트들이 마무리되면 2분기 실적 발표가 가시권에 들어온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신호"라며 "하반기 경기회복에 포커스를 맞춘 소재·산업재 중심의 경기민감업종에 대한 매매비중을 높이는 전략이 여전히 유효해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이달 중순부터 예정된 대외 이벤트들에 따른 경계심리에 따라 단기 방향성은 달라질 우려도 있다. 오는 15일 중국 A주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신흥국시장(EM) 지수 편입 여부 결정부터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여부(브렉시트) 관련 국민투표, 미국 중앙은행(Fed)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이 연이어 대기 중이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