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코스닥지수가 연중최고점을 찍은 뒤 하락 전환, 장 후반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코스피는 2020선을 하루 만에 내줬다. 코스닥은 1% 이상 하락, 700선 아래로 내려왔다.

9일 오후 2시20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12.37포인트(0.61%) 하락한 2014.71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2028.02로 출발한 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발표를 전후 상승폭을 확대하며 장중 2035.27까지 상승, 연중최고점도 경신했다. 지수가 장중 203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1월26일(고점 2033.18) 이후 6개월 반여 만이다. 그러나 오후 들어 비차익 프로그램 매도 규모가 커지면서 약세 전환, 장 후반 낙폭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이날 한국은행은 6월 금융통화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25%로 종전보다 0.25%포인트 내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기준금리는 지난해 6월 1.75%에서 1.50%로 0.25%포인트 인하된 이후 12개월만에 다시 인하됐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09억원, 1012억원 순매수세를 기록 중이다. 기관 중 금융투자는 2281억원 매수 우위, 투신권과 연기금 등은 각각 882억원, 770억원 매도 우위다.

프로그램은 1167억원 순매도로 전환했다.차익거래는 845억원 매수 우위, 비차익 거래는 2012억원 매도 우위다. 개인은 1221억원 순매도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전기가스업 그리고 금리인하 수혜주로 꼽히는 은행, 증권, 건설업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 하락세다.

시총상위주들도 대부분 하락세다. 삼성전자가 140만원 선을 유지한 가운데 한국전력 삼성전자우 SK하이닉스 정도만이 오름세다. 삼성생명과 포스코 KT&G 등은 3% 이상 하락 중이다.

코스닥지수도 690선으로 밀려났다. 지수는 전날보다 5.91포인트(0.84%) 내린 698.07을 기록하고 있다. 장 후반 낙폭을 1% 이상 확대, 696.53까지 떨어지도 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860억원, 15억원 매수 우위인 반면 기관은 509억원 매도 우위다.

원·달러 환율은 소폭 약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30원(0.03%) 내린 1156.30원에 거래 중이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