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의 9일 깜짝 기준금리 인하 결정으로 주요 국고채 금리가 하루 만에 사상 최저치를 또 경신했다.

이날 오전 11시30분 현재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1.348%로 전날보다 3.0bp(1bp=0.01%포인트) 낮아졌다.

3년물 국채금리는 전날 연 1.378%로 사상 최저치를 경신하고서 이날 장중 더 하락했다.

1년물은 5.7bp 내린 연 1.357%, 5년물은 3.3bp 떨어진 연 1.436%를 기록했다.

현재 1년물, 3년물, 5년물 등 주요 국채금리는 모두 직전 기준금리 수준(연 1.5%)을 밑돌고 있다.

장기채인 10년물과 20년물은 각각 2.7bp, 2.2bp 내린 1.670%, 1.779%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은행은 이날 오전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사상 최저 수준인 1.25%로 0.25%포인트 내리기로 했다.

이번 한은의 깜짝 금리 인하 결정은 미국의 조기 금리 인상 우려가 완화되고 국내 경기 하강 위험이 부각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박종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통위의 선제적 금리인하로 국채금리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수로 전날 기준으로 10년 국채선물 미결제 약정이 역대 최고수준으로 확대됐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indig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