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주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실적 기대감에 연일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만4천원(1.71%) 오른 143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작년 4월23일(145만1천원) 이후 최고치다.

삼성전자는 전날 13개월 만에 종가 기준 140만원대를 돌파한 데 이어 이날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사흘 연속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7거래일 연속 강세다.

이날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보통주 기준으로 204조4천억원을 기록했다.

맥쿼리, CS, 골드만삭스,UBS 등 외국계 증권사가 매수 상위 창구에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은 전날 삼성전자 주식 801억원어치를 사들인 데 이어 이날도 1천33억원어치를 바구니에 담았다.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실적이 갤럭시S7 시리즈 판매 호조에 따른 IT·모바일(IM) 부문의 개선 등에 힘입어 시장 추정치를 웃돌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를 밀어올리고 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D램 수급 악화로 인한 이익 감소에도 상반기 갤럭시S7의 판매 호조와 J시리즈의 물량 증가에 따른 수익성 개선, 3D 낸드의 수급 개선, OLED 패널 사업의 이익 증가 등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종전 143만원에서 17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유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에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DP) 부문의 실적 개선이 스마트폰 사업의 수익성 하락을 상쇄하며 안정적인 이익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올해 영업이익은 28조원으로 전년 대비 5.8%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hanajj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