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2010선 보합권에서 숨고르기를 지속하고 있다. 국내 기관 투자자들이 '팔자'에 나섰지만, 외국인은 '사자'에 나서면서 지수 하락을 방어하는 모습이다.

8일 오전 11시18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85포인트(0.14%) 오른 2014.48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2013.72에서 상승 출발한 후 2010선에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 지연 가능성이 커지면서 외국인을 중심으로 한 수급 개선이 지수 방향성을 결정짓는 요인으로 떠올랐다.

홍춘옥 연구원은 "선물옵션 만기일(9일)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외국인이 대량 선물매수에 나선다면 수급 개선으로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55억원, 1408억원 순매도 중이다. 기관 중 금융투자가 666억원, 투신권이 481억원 매도 우위다. 반면 외국인은 134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 중이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945억원이 유입되고 있다. 차익거래는 7억원 매도 우위, 비차익 거래는 952억원 매수 우위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린다. 기계, 철강금속, 화학, 운수장비 업종 등은 오름세다. 반면 비금속광물, 운수창고, 섬유의복 등은 1% 이상 빠지고 있다.

시총상위주들은 상승이 늘어났다. 삼성전자는 장중 하락전환, 140만원선 밑으로 내려왔다. 삼성전자우 삼성물산 SK텔레콤 등도 하락세다. 반대로 한국전력 현대차 아모레퍼시픽 현대모비스 포스코 등은 오름세다.

금호타이어는 회사 지분 매각 공고를 앞두고 7% 이상 올랐다. 나흘째 상승세다.

현대상선은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 결정 소식에 11% 이상 급락세다. 전날 현대상선은 출자전환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총 2조5252억원 규모의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한다고 공시했다.

코스닥지수는 상승 출발한 뒤 8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전날보다 1.98포인트(0.28%) 내린 702.79를 기록하고 있다. 개인이 310억원 매수 우위인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01억원, 159억원 매도 우위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신작 게임 부진 소식에 8%대 하락세다.

원·달러 환율은 하락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50원(0.39%) 내린 1158.20원에 거래 중이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