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8일 이달부터 중국 철강가격이 재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성봉 연구원은 "지난달 들어 중국 내수 철강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지난달부터 주요 판재류인 열연, 냉연 및 후판가격은 4월말 고가대비 각각 18.6%, 22.1%, 20.4% 하락했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4월말 중국 선물시장의 철강 및 철광석 규제 발표로 인해 철강가격이 하락했다"며 "시장기대치를 하회한 4월 중국 경기지표 발표 등의 영향으로 중국 철강사들의 가격협상력도 악화됐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중국 철강시장에서 투기자금 유출이 마무리되면서 이달부터는 철강 자체 수급만으로 가격의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란 관측이다.

박 연구원은 "지난 3~4월 중국 철강가격 상승을 견인했던 고정투자 관련 수요 회복이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며 "이달부터 중국 철강가격은 재차 반등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철강 현물가격의 바로미터인 선물가격의 경우 이미 이번주 들어 반등에 성공했다"고 했다.

이에 따라 국내 고로사들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해도 된다는 조언이다.

박 연구원은 "지난 상반기 국내 철강 유통가격은 중국 유통가격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상승폭을 기록했고, 국내 철강사들의 실수요 출하가격의 경우에도 계약시차로 인상폭이 크지 않았다"며 "국내 철강사들은 3분기에 추가적으로 실수요 출하가격을 인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적개선 가능성이 높은 포스코를 최선호주로 제시한다"고 덧붙였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