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뉴욕 유가가 약 11개월 만에 배럴당 50달러 선을 돌파한 가운데 혼조세를 나타냈다.

7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95포인트(0.10%) 상승한 17,938.2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72포인트(0.13%) 오른 2,112.1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96포인트(0.14%) 떨어진 4,961.75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대체로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뉴욕 유가가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으로 50달러 선을 넘어서며 에너지업종을 강하게 끌어올린 것이 증시에 긍정적인 재료가 됐다.

전일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점진적인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하며 미국 고용시장 부진에 따른 경제 우려를 완화한 것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다만, 나스닥 지수는 바이오젠 등 일부 생명공학주 하락에 영향을 받으며 장중 내림세로 돌아섰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업종이 2% 넘게 급등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이외에 통신업종이 1% 넘게 상승했고 산업업종과 기술업종 등도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금융업종과 헬스케어업종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생명공학주인 바이오젠의 주가는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실험에 실패했다는 소식에 12% 이상 급락했다.

의류 브랜드인 랄프로렌의 주가는 비용절감과 매출 회복을 위해 일부 지점을 닫고 감원을 단행한다는 소식에 2.3% 떨어졌다.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의 주가는 일부 애널리스트들의 목표주가 상향 소식에도 소폭 내림세를 나타냈다.

개장 전 발표된 올해 1분기(2016년 1~3월) 미국의 노동 생산성 수정치는 기존 발표치보다 덜 약화했다.

미 노동부는 1분기 비농업 생산성이 기존 발표치인 연율 1.0% 하락보다 덜 약화한 0.6%(계절 조정치)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0.8% 하락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생산성 하락은 1분기 경제 성장률 둔화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됐다.

1분기 기업투자와 전 세계 경제 우려, 유가 하락에 따른 에너지업종 부진 등이 성장률 둔화를 부추겼다.

이에 따라 제품과 서비스를 생산하는 단위 노동비용이 큰 폭으로 올랐다.

1분기 단위 노동비용은 애초 연율 4.1% 상승에서 4.5% 상승으로 수정됐다.

애널리스트들은 단위 노동비용이 4.0% 상승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인플레이션을 반영한 1분기 시간당 보상은 애초 3.4% 상승에서 4.2% 상승으로 상향 조정돼 임금 상승 압력이 높아지고 있음을 나타냈다.

뉴욕유가는 세계 공급감소와 수요증가 등으로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50달러 선을 돌파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보다 67센트(1.35%) 상승한 50.36달러에 마쳐 전일에 이어 지난해 7월 이후 최고치 흐름을 이어갔다.

나이지리아의 공급감소와 세계 수요증가 신호가 유가를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생명공학 관련 기업들의 부정적인 소식이 나스닥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며 전반적으로 주식시장이 추가 상승을 위한 촉매제를 찾고 있는 과정에 있다고 평가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2.93% 상승한 14.05를 기록했다.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esshin@yna.co.kr